“콘텐츠 한 편이 60년 세월 동안 도시 먹여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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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사운드 오브 뮤직’]〈下〉 유럽 대표 관광도시 잘츠부르크 영화 흥행 이후로 관광객 늘자 촬영지 투어 상품 운영하기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있는 미라벨 정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속 마리아와 일곱 남매는 이 정원 계단을 함께 오르내리며 ‘도레미송’을 부른다. ⓒTSG Tourismus Salzburg GmbH/P. Langwallner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도시를 먹여 살린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도 딱 맞는 말이다.16일(현지 시간) 찾은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입구엔 관광객 수십 명이 계단에 줄지어 서 있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년)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송’의 마지막 구절을 부르며 춤을 추던 바로 그 장소다. 누군가 ‘도레미송’을 틀자 관광객들은 영화 속 율동을 따라 하며 영상을 찍거나 노래를 흥얼거렸다. 영국에서 왔다는 50대 관광객 레오 씨는 “어릴 때부터 ‘사운드 오브 뮤직’을 좋아했다”며 “이곳은 얼핏 보면 평범한 계단이지만, 영화를 보고 자란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장소”라고 말했다.잘츠부르크는 면적이 65.65km²로 인천 영종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매년 약 3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꼽힌다. 이 도시의 인기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클래식 음악의 거장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고향이라는 점, 그리고 1965년 개봉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된 도시라는 점이다.‘사운드 오브 뮤직’은 잘츠부르크의 풍경을 널리 알린 콘텐츠로 손꼽힌다. 영화 속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던 헬브룬 궁전, 레오폴츠크론 궁전은 물론이고, 근교의 베르펜이나 볼프강 호수 등 주요 촬영지는 지금도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마리아 폰 트랩이 수녀 생활을 했던 논베르크 수녀원도 그중 하나다. 관광객들은 영화 속 장소를 따라가다가 자연스럽게 잘츠부르크의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관광 산업도 영화 덕을 봤다. 대표적인 사례가 ‘파노라마 투어’사. 1950년대 소규모 운송업체로 시작한 이 회사는 1964년 할리우드 제작진이 촬영할 당시 배우와 스태프들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맡았다. 영화 개봉 직후 잘츠부르크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촬영 현장을 잘 알던 운전기사들이 가이드 역할을 하며 비공식 투어를 시작했다. 1984년 정식 투어로 정착하면서 현재까지도 도시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 중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잘츠부르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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