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다 성벽' 우회로 찾는 빅테크들…만능 어댑터 속속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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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산업 '쿠다 성벽' 우회로 찾는 빅테크들…만능 어댑터 속속 공개 복잡한 과정없이 모든 칩 연결오픈AI 이어 구글·메타 가세연산속도·전력효율 떨어져"가격협상력 확보차원" 분석도 엔비디아가 20년간 구축해온 견고한 인공지능(AI) 개발 생태계 '쿠다(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의 성벽을 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들이 정면 돌파 대신 '우회로'를 파기 시작했다. 칩 제조사와 상관없이 연산 명령어를 각 반도체에 맞춰 실시간으로 재배치해주는 '소프트웨어 어댑터'를 앞세워 탈(脫)엔비디아 활로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메타는 AI 개발자 행사 '파이토치 콘퍼런스 2026'에서 양사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연결도구 '토치TPU(TorchTPU)'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 구동되던 대규모 AI 모델에서 코드 단 한 줄만 바꾸면 즉시 구글의 자체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에서 매끄럽게 돌아가도록 길을 터준 것이다. 20년 동안 다져진 엔비디아의 독점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어렵더라도 기술적 대안을 확보하겠다는 빅테크 연합 전선이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독점 사슬에 먼저 숨통을 틔운 대표 주자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주도하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트리톤(Triton)'이다. 트리톤은 일종의 범용 번역기(컴파일러) 역할을 한다. 개발자가 표준적인 파이선 방식으로 코드를 작성하면 트리톤이 이를 해석해 최적화된 기계어로 실시간 전환해 준다. 인텔, 삼성전자, 퀄컴 등이 뭉친 글로벌 연합체 'UXL재단'도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프로그래밍 표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론 이러한 탈쿠다 시도가 단기간에 엔비디아의 아성을 뒤흔들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어댑터를 거쳐 타사 칩을 돌릴 경우 엔비디아와 쿠다가 직결된 환경에 비해 미세한 연산 속도나 대규모 서버 단위에서의 전력 효율이 떨어지는 기술적 간극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빅테크들이 어댑터 생태계에 매달리는 이유는 엔비디아를 상대로 최소한의 가격 협상력과 대체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고 성능이 필요한 초대형 AI 학습에는 쿠다를 활용하더라도, 일상적인 서비스 추론에는 어댑터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 칩을 혼용하는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같은 한국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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