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불길 사흘째…장맛비에도 화재 범위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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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지점에 빗물 닿지 않아
51시간 넘도록 불길 잡히지 않아
임시대피소 2곳에 주민 168명 머물러
인접 석유화학시설로 확산 차단 총력

19일 오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1시를 초진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건물 전체의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지만 내부 가연물과 바람, 복잡한 건물 구조 등 변수가 많아 실제 진화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 2026.7.19. 뉴스1

19일 오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1시를 초진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건물 전체의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지만 내부 가연물과 바람, 복잡한 건물 구조 등 변수가 많아 실제 진화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 2026.7.19. 뉴스1
18일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면서 불길이 잡힐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으나 발화 지점에 빗물이 닿지 않으면서 전날보다 화재 범위가 더 넓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54분경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51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준공된 이 물류센터는 지상 8층, 연면적 29만9000㎡ 규모로 같은 높이의 램프 건물과 연결된 구조다. 무려 축구장 42개 넓이다. 현재 물류센터에는 가연성 물질인 생활용품이 쌓여 있는 탓에 열기가 강하고 연기가 짙어 내부 진입 등의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화재는 남동쪽에서 시작해 내부를 따라 확산했다. 이후 서쪽과 북쪽까지 번져 건물 네 방면에서 화재가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물류센터로 화물차가 드나드는 램프구역에 굴착기 등을 투입해 6층과 연결되는 지점을 부수고, 고가 사다리차 등으로 외벽을 깨 연기를 빼내면서 물을 뿌릴 공간을 확보했다. 또 불길이 맞은편 SK인천석유화학 공장으로 번지지 않게 장비를 집중 배치한 상태다.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확산 추정 경로. 뉴스1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확산 추정 경로. 뉴스1

이날 오전 5시경부터 화재 현장에 굵은 빗방울이 내리고 있지만 불이 물류센터 6층 내부에서 이어지고 있어 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이 잡히지 않자 서해구는 전날 오후 11시를 기해 물류센터의 램프구역 구조물 반경 116m 이내를 대상으로 “주변 상가 및 사무실의 구민들은 즉시 대피하라”는 대피령을 내렸다. 다만 주거지역과 소방관, 경찰관 등은 대피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2곳의 임시 대피소에는 89세대(168명)가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화재 발생 당시 물류센터에 있던 직원 등 121명은 자력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소방관 2명이 각각 연기 흡입과 탈진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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