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불길 잡혔다…61시간만에 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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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61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다.

20일 인천소방본부는 18일 오전 6시 54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난 큰불이 오후 8시 초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연면적 29만9000㎡, 지상 8층 규모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됐다. 화재 발생 이후 소방 당국은 경보령인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불길이 외벽 등을 타고 7층 상당 구역까지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소방 당국은 물류센터 내부에 보관 중인 다량의 가연성 생활용품과 복잡한 건물 구조로 인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이에 19일엔 굴삭기를 동원해 외벽을 부수며 연기를 배출하고 물을 투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병행했다.

지난 18일 오전 화재가 시작된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20일 오후 4시 현재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지난 18일 오전 화재가 시작된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20일 오후 4시 현재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면서 소방 당국은 이날 전기차 총 20대 분량의 리튬 배터리가 배치된 5층까지 화재가 확산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건물 내 열 축적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진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큰 불을 진화하는 데 61시간이 걸렸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직후 물류센터 직원을 포함한 121명이 스스로 대피했기 때문이다. 다만 19일 오후 11시 인천시 서해구가 건물 붕괴 위험을 고려해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발령했고, 200여 명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면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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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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