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이 남긴 뜻밖의 유산…유럽이 찾는 K뷰티 원료 기업 라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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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경쟁력|원료 기술의 힘 라비오 강상민 이사가 회사의 원료가 적용된 제품들과 원료 관련 수상 내역 앞에 서 있다. 황수영 기자 K뷰티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성장하는 가운데, 업계의 관심도 완제품에서 화장품 원료와 제조 기술로 확장되고 있다.그동안 완제품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국내 원료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성분을 중심으로 화장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친환경·비건 원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한국 고유의 식물 자원과 차별화된 제조 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국내 화장품 원료 기업 라비오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라비오는 올해 열린 화장품 원료 전문 전시회 ‘인코스메틱 코리아 2026’에서 신설된 ‘K-이노베이티브 원료 어워드’를 수상했다.인코스메틱 코리아는 글로벌 전시기업 RX가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퍼스널케어 원료 전문 전시회다. 국내외 원료 기업과 화장품 연구개발(R&D)·제조 관계자들이 최신 원료와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로 꼽힌다.라비오가 수상한 K-이노베이티브 원료 어워드는 전시회 이노베이션존에 출품된 한국 기업의 원료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에 수여된다. 올해 수상작인 ‘바이오 플라센타 타깃(BIO-Placenta Target)’은 라비오의 핵심 기술인 발효오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태안 기름유출 연구가 화장품 원료가 되기까지발효오일 기술의 출발점은 화장품이 아니라 환경 연구였다.라비오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진행된 친환경 오염 정화 연구 과정에서 오일을 분해하는 미생물에 주목했다. 연구 과정에서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대사물질이 기름의 표면장력을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화장품 원료 기술로 발전시켰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 기술은 미생물 발효를 활용해 자연 유래 오일의 특성은 유지하면서도 발림성과 흡수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용감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라비오는 현재 전 세계 35개국에 화장품 원료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60억 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5~2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의 핵심은 원료보다 ‘데이터’ 라비오의 발효오일이 적용된 유럽 화장품 브랜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황수영 기자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우수한 원료를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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