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2만959개… 41세 한선수 ‘살아있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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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년차 ‘대한항공 기둥’ “난 노력파, 후배들과 똑같이 훈련 여전히 배구하고 있는 자체가 감사” 영구결번? “그렇게 된다면 영광” 프로 데뷔 20년 차를 맞은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2026∼2027시즌을 앞두고 “나이를 핑계로 삼고 싶지 않다. 동료들과 함께 은퇴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은 한선수가 지난해 경기에서 세트(토스)를 올리는 모습. 동아일보DB 2만959개. 2007∼2008시즌 프로배구에 데뷔한 세터 한선수(41·대한항공)가 쌓아 올린 V리그 통산 세트(토스) 수다. 한국 남자 배구에서 그 누구도 닿지 못한 고지다. 6일 대한항공이 전지훈련 중인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에서 만난 한선수는 “하나 추가할 때마다 기록이 이어지고 있어 더 의미를 두진 않는다. 은퇴할 때 과연 몇 개까지 쌓여 있을지가 더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때 ‘미소년’이었던 그가 어느덧 ‘꽃중년’이 됐지만 외모도, 기량도 여전하다. 세월이 비껴가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즐겁게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선수는 “이제 나도 피부 관리를 좀 해야 한다. 아내가 뭐라도 바르라고 챙겨주는데 꼼꼼한 성격이 아니라 맨날 깜빡한다”며 웃었다. 프로배구에서 ‘리빙 레전드’란 수식어가 한선수보다 더 어울리는 선수는 찾기 쉽지 않다. 20년째 대한항공에서만 뛰고 있는 ‘원 클럽맨’ 한선수는 대한항공이 2017∼2018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을 때부터 여섯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22∼2023시즌에는 남자부 세터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지난 시즌에 두 번째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불혹을 넘긴 한선수는 “매 경기 매 훈련이 특별하다. 여전히 배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자연스럽게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출발선에 섰을 때부터 미래가 보장된 선수는 아니었다. 2007∼2008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았다. 당시 한선수의 모습은 ‘레전드’ 반열에 오른 현재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한선수는 스스로를 천재보다는 ‘노력파’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한선수는 “나는 타고난 게 없다. 대신 재능을 가진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무 살 가까이 차이 나는 어린 후배들과 똑같은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하는 그의 ‘노력’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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