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이 토스페이먼츠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자사 CTO로 선임했다.
누비랩은 19일 20년 넘게 개발 분야에서 활약한 강병훈 CTO를 최근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 CTO는 네이버·라이엇게임즈코리아를 거쳐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테크리드, 토스페이먼츠 CEO·CTO를 역임했다. 토스페이먼츠는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설립된 회사로 출범한 지 2년 만에 PG 업계 1위에 올랐다.
강 CTO는 누비랩의 모든 AI 테크 부문을 총괄한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냠냠키즈', 탄소중립포인트 기반의 학교·기업간거래(B2B) 서비스 '탄탄스쿨'·'싹싹머니' 등 버티컬 AI 사업을 이끌게 된다.
누비랩은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음식 종류, 섭취율을 분석한 다음 식습관을 개선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푸드테크 분야 대표 버티컬 AI 기업으로 꼽힌다.
전국 1100여곳에 이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누비랩 기술을 통해 급식 운영을 효율화하고 있다. 누비랩이 제공하는 'AI 푸드스캐너'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식사 전후 식판을 촬영한 다음 섭취한 음식량·영양성분을 측정한다. 이를 '헬스케어 리포트'로 정리해 학부모에게 공유한다.
특히 식판 잔반량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로 유아들이 식사시간을 놀이로 인식하도록 유도해 인기가 높다. 어린이집·유치원은 AI 푸드스캐너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아이들 식습관을 관리할 수도 있다.
누비랩은 또 경기도농수산진흥원·한국보육진흥원·순수본(베이비본죽) 등 공공기관·식품기업들과 함께 유아부터 성인까지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엔 요양병원·특수학교 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공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싱가포르 국공립 병원과 협업을 시작했고 캐나다 등 북미 지역 헬스케어 기관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강 CTO는 "AI 푸드스캐너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최고 수준의 고객 지향성을 실현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