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주장이 되고 싶다” 스타트는 최고였다, LG 박해민의 꿈은 이루어질까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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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팀의 주장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LG 박해민의 목표 역시 ‘통합 우승 주장’이다. 박해민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KS 1차전 5회말 솔로홈런을 쳐낸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우승을 차지한 팀의 주장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LG 박해민의 목표 역시 ‘통합 우승 주장’이다. 박해민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KS 1차전 5회말 솔로홈런을 쳐낸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통합 우승 주장이 되고 싶다.”

데뷔 후 4번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치르고 있는 LG 트윈스 박해민(35)은 KBO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 2023년 LG까지 2개 팀에서 통합 우승(정규시즌+KS)을 경험했다. 또 삼성 시절인 2020, 2021년에 이어 올해 LG에서도 주장을 맡아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내고 있다.

모든 것을 다 이룬 듯하지만, 박해민에게는 아직 정복하지 못한 영역이 남아있다. ‘우승 주장’이다. 주장으로서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2021년에는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당시 3전2선승제)에서 패했다. 정규시즌 우승은 올해 처음 경험했다. 한화 이글스와 KS서 승리하면 생애 처음으로 ‘통합 우승 주장’이 된다. 박해민은 1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통합 우승 주장이 되고 싶다”고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팀당 144경기 체제의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치는 것부터가 하늘의 별 따기다. LG 역시 지난달 정규시즌 잔여경기 일정이 발표된 뒤 우승은 시간 문제라는 목소리가 컸지만, 그 과정은 무척 험난했다. 막판 체력 부담이 커진 탓에 3연패에 빠졌고, 1일 잠실 NC 다이노스와 최종전을 마친 뒤에야 우승이 결정됐다. 자력 우승도 아니었다. 한화가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6으로 패하면서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모두 지울 수 있었다.

당시 박해민은 “우승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시즌 막판 몇 경기를 통해 예방주사를 세게 맞았다. 우승 주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고 돌아보며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해보니 ‘나도 (통합 우승 주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동료들이 그렇게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우승이 무조건 KS 제패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약 3주간의 준비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박해민도 2015년(당시 삼성)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KS서 두산에 1승4패로 패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그러나 생애 2번째 통합우승을 경험했던 2023년에는 KT 위즈와 KS 5경기에서 타율 0.389, 홈런 없이 2타점, 2도루, 출루율 0.476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한껏 세웠다. 올해도 26일 KS 1차전서 1회초 한화 문현빈의 큼지막한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냈고,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KS 통산 첫 홈런은 덤이었다. KS 1차전 승리 팀의 최종 우승 확률이 73.2%(41회 중 30회)임을 고려하면, 주장으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는 의미다.

출발은 더할 나위가 없었다. 그러나 먼저 4승을 거둬야 하는 만큼 아직 KS 제패까진 갈 길이 멀다. 이 과정마저 슬기롭게 이겨내야 목표인 ‘통합 우승 주장’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우승을 차지한 팀의 주장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LG 박해민의 목표 역시 ‘통합 우승 주장’이다. 박해민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KS 1차전 5회말 솔로홈런을 쳐낸 뒤 덕아웃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우승을 차지한 팀의 주장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LG 박해민의 목표 역시 ‘통합 우승 주장’이다. 박해민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KS 1차전 5회말 솔로홈런을 쳐낸 뒤 덕아웃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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