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中 고율관세 정당화…“중국은 그래도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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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석 달 만에 무역적자 줄였다…연준 금리 낮춰야”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누적 145%에 달하는 대중국 관세를 비롯해 일련의 자신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방영 예정인 ABC 인터뷰 발췌본에서 누적 145%의 대중국 관세에 관해 “그것은 좋은 일”이라며 “그들(중국)은 그래도 싸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145%에 달하면 그들(중국)은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많은 사업을 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매년 우리에게서 수조 달러를 벌어들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이 “그간 누구도 그러지 않았던 수준으로 우리를 갈취해 왔다”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똑같이 나쁜 다른 나라도 있다”라며 중국 외 국가에도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본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했던 일은 끔찍하다”라며 “거의 모든 국가가 우리를 갈취하고 있었다. 더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유입 등을 이유로 중국에 두 차례에 걸쳐 총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상호관세 및 세율 인상 등으로 도합 145% 상당의 관세를 부과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취임한 이후 “휘발유 가격이 내리고, 식료품값과 달걀 가격이 내렸다”라며 “많은 것이, 모든 것이 내렸다”라고 성과를 주장했다.관세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리라는 지적에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기억한다면 나는 첫 임기 때도 중국에 막대한 관세를 매겼고, 인플레이션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는) 1%대의 완벽한 숫자의 인플레이션이었다”라며 “그리고 바이든이 정권을 잡자 (인플레이션은) 지붕을 뚫었다. 우리가 겪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됐다”라고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금리가 낮아져야 함에도 우리 연준은 고집부리기를 원한다”라는 것이다.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과 관련, 미국인이 힘든 시기를 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 시기가 힘들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취임 석 달이 됐다”라며 “(석 달 만에) 무역 적자를 매우 좋은 수준의 숫자로 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가 없었다면 오히려 경제가 어려워졌으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자신 취임 이후 강경 반(反)이민 정책을 두고는 “이 나라에 범죄자와 살인자가 있다면 내보내야 한다”라며 “우리는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방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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