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산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지금 중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란에서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모든 국가나 사람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과 어떤 방식, 형태, 유형으로든 사업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차 제재는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미국과 교역과 금융 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제재를 뜻한다. 미국의 2차 제재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양국이 고위급 핵 협상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명 ‘최대 압박’ 정책을 앞세워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를 목표로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란 정부는 핵무기 개발 시도 의혹을 부인하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4차 핵협상은 무기한 연기됐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