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포르도 무력화 필요’ 인식…이란 스스로 제거도 기대”

15 hours ago 2

CBS 보도…“임무 완수는 포르도 파괴 의미”
트럼프, ‘이란 스스로 결단’ 등 옵션들 검토 중

AP 뉴시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가운데, 이란 포르도 핵 시설 무력화가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CBS는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포르도 시설 폭격의 위험과 이점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포르도 시설 무력화를 필수 조건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임수 완수는 포르도 파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포르도 핵 시설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이다. 깊이 약 80~100m에 위치해 미국 GBU-57 ‘벙커 버스터’ 등 초강력 폭탄 말고는 제거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주일째 이어지는 이스라엘 공격에도 비교적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비공개회의에서 이란이 핵무기 보유에 매우 근접했다며,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선 포르도 핵 시설 무력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CB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군사 개입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9일 대독한 메시지에서 이란에 2주 시한을 제시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에 상당한 기회가 있는 것으로 믿는다”며, 이란에 외교적 해결을 압박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이란 지도부가 스스로 포르도를 무력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 프랑스, 영국 외무장관은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영국은 특히 테헤란에 대사관을 유지하고 있어, 이란과 외교적 해결 돌파구를 찾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19일 오후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졌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두 장관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을 논의했다”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획득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