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미 의회 국정연설 인연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결혼을 축하한다”며 “신랑 신부의 가족, 친구들과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 두 사람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갈 동안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매일 매일 사랑이 충만하기를 그리고 하나님이 계속 그대를 축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지 전 의원에게 결혼 축하 서한을 보낸 것은 7년 전 미 의회 국정연설에서 탈북자 출신의 지 전 의원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인연 때문으로 추정된다.지 전 의원은 1982년 함경북도 회령군 화풍면 학포동에서 태어난 지 전 의원은 목발에 의지해 가까스로 탈북한 뒤 한국에서 북한 인권 전도사로 활동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1기 때이던 지난 2018년 1월 30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연설 막바지에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면서 특별 게스트로 당시 운동가 신분이던 지 전 의원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전 세계에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분 이상을 할애해 지 전 의원의 탈북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지 전 의원은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해 마취도 없이 다리를 절제했다. 그는 나무 목발에 의지해 탈북했다.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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