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들 코코아, 오렌지 다음 소고기로 몰려갔다

2 days ag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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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해 미국의 소 공급이 감소하면서 선물시장에서 소 가격이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비육우와 생우의 선물 가격이 각각 27%와 26% 상승하였으며, 극심한 가뭄과 고온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기적 금융기관의 소 선물 매수 포지션 증가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이로 인해 대규모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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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목장의 소 [EPA =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목장의 소 [EPA = 연합뉴스]

기후 변화로 인해 미국의 소 공급이 차질을 빚자 선물시장에서 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전문 투자자들이 커피, 코코아, 오렌지에 이어 소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비육우(feeder cattle) 8월물 선물이 파운드당 3.46달러까지 치솟으며 역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생우(live cattle) 8월물 선물도 파운드당 2.36달러에 거래되며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비육우 8월물 선물 가격 그래프. <자료=시카고상품거래소, 트레이딩뷰>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비육우 8월물 선물 가격 그래프. <자료=시카고상품거래소, 트레이딩뷰>

비육우와 생우는 소고기 생산을 위해 길러진다. 생후 6~12개월의 비육우가 살을 찌우면 도축 준비가 완료된 18~24개월 생우로 성장한다.

CME에서 거래되는 비육우와 육우의 근월물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27%, 26% 상승했다.

소 선물 가격 변동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상 고온 현상이다. 미국 남서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올해 49도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주요 목초지가 황폐화되면서 소 공급량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소 사육 마릿수는 약 9420만 마리로,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7월 집계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투자자들은 소 가격의 강세에 베팅하며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컴스톡 인베스트먼트의 조 캠프 원자재거래 전문가는 “투기적 금융기관들이 올 여름 사상 최대 수준의 소 선물 매수 포지션을 보유했다”며 “이들의 포지셔닝이 소 가격의 추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투기적 참여가 높아질수록 대규모 조정의 위험도 커질 것으로 지적됐다. 캠프는 기관들의 미결제약정이 대규모로 청산되면 오렌지주스, 코코아, 커피처럼 소 선물도 급등 후 30% 내외의 하락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원자재 선물시장은 관세 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오렌지주스 근월물 선물은 2주 전보다 32% 추락했다. 코코아 선물은 지난 5월 고점 대비 18% 하락했다. 커피 선물은 지난 4월 고점 대비 27%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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