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징역 1년6개월 구형

1 week ago 14

吳, 검사석 향해 “떳떳하십니까”
특검 “엄중 처벌” 내달 22일 1심 선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한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그 비용을 후원자에게 대납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특검이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 원을 구형했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 심리로 열린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 오세훈은 유력 정치인으로서 누구보다 정치자금법을 준수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여론조사 비용을 법이 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제3자에 의해 지급되게 해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라는 입법목적을 훼손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그러면서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졌던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오 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도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명태균 시나리오 및 주연, 특검 연출에 선거 시기에 맞춘 매우 비양심적이고 부도덕한 기소”라며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결과를 받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 시장은 “검찰은 저와 명태균을 불러서 조사할 수 있는 기간이 있었음에도 조사를 미뤘고, 미완 상태에서 정권 교체를 맞이했다”며 “이재명 대통령 정권 재창출에 가장 큰 골칫거리인 오세훈이란 정치인을 어떻게든 파멸시키기 위해 미완의 상태에서 특검으로 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은 수많은 정황 증거와 간접증거만 제시했을 뿐 직접증거를 하나도 못 찾았다”며 검사석을 향해 여러 차례 “떳떳하십니까”라고 묻다가 재판부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다.

오 시장은 강 전 부시장과 공모해 2021년 1, 2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10회를 명 씨에게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오 시장이 본인 후원자인 김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5차례에 걸쳐 3300만 원을 대신 지급하게 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7월 22일 오후 2시에 1심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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