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처럼 함께 읽고, 같은 책 나눠 읽고…MZ '텍스트 힙'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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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MZ 세대의 ‘텍스트 힙(텍스트+힙, 독서하는 것이 멋지다)’ 열풍이 북클럽 인기, 교환 독서 유행 등으로 이어지면서 독서 붐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쩍 늘어난 독서에 대한 관심이 지속 가능하려면 정부 차원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을 찾은 시민들. (사진=방인권 기자)

15일 출판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모인 2명 이상의 사람이 한 권의 책을 돌려가며 읽는 ‘교환 독서’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인상 깊었던 구절을 표시하거나 포스트잇을 이용해 곳곳에 감상평을 적은 책을 택배로 주고 받으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독서 방법이다. 출판사에서 나서서 교환독서 독자를 모집하기도 한다.

도서관, 문화센터 등에서 열리던 북클럽(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모임)은 온라인으로 넘어와 ‘커뮤니티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예스24의 ‘북클럽’은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2000개를 돌파했다. ‘포엠매거진’, ‘푸더바’, ‘픽글’ 등 책 관련 웹진들은 오는 19일 서울 성수동 카페에서 파티처럼 즐기며 책을 읽는 ‘서울 리딩 파티’를 여는 등 다양한 형태의 독서모임이 나타나고 있다.

출판계 관계자들은 독서 열풍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독서 기반 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독서 문화 장려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텍스트 힙’ 열풍을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사업과 지원 방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 문화체육관광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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