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보스 업(Elbows Up· 팔꿈치를 위로·사진)!”
캐나다 CBC는 29일 “조앤 톰프슨 자유당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이 같은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엘보스 업은 최근 캐나다 총선 과정에서 소셜미디어와 정치인 연설에 자주 거론되는 구호다. 이는 팔꿈치를 치켜들라는 뜻으로, 전설적인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고디 하우(1928~2016)가 경기 중 즐겨 쓰던 방어 방법이다. 그는 상대편이 몰려오면 팔을 높이 들어 막은 뒤 기회를 봐서 뒤통수를 팔꿈치로 내려찍는 방식을 사용했다.
USA투데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출품 관세 부과와 ‘51번째 주’ 발언에 대해 캐나다인은 아이스하키 팬이 사용하는 용어로 반발하고 있다”며 “캐나다 국민이 (미국에) 맞서 싸우도록 독려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호는 캐나다 ‘애국주의’ 열풍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나다에서 국산품 소비를 장려하는 ‘바이 캐나디안’(Buy Canadian) 운동도 벌어졌다. 국산품 구매 운동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고, 마트 곳곳에는 캐나다산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메이드 인 캐나다’ 팻말이 등장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