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었던 한화, 두산에 연장전 석패...12연승 행진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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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5-13 오후 11:15:55

    수정 2025-05-13 오후 11:20:2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패배를 잊고 고공 비행을 이어갔던 한화이글스가 12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이글스 선발 류현진이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3-4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6일 대전 KT위즈전부터 11일 고척 키움히어로즈전까지 이어진 33년 만의 12연승을 마감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한화의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과거 빙그레이글스 시절인 1992년 5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부터 26일 사직 롯데자이언츠전까지 기록한 14경기다.

3주 만에 패배를 맛본 한화는 27승 14패를 기록, 이날 키움히어로즈를 꺾은 LG트윈스(27승 14패)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반면 9위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17승 2무 22패를 기록, 공동 7위인 KIA타이거즈, KT위즈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한화 류현진과 두산 최원준이 맞붙은 팽팽한 선발 대결은 승부가 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99개 공을 던지면서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최원준 역시 6이닝동안 84개를 투구하면서 8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3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4회말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두산은 5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김인태의 내야 안타와 한화 2루수 황영묵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균형은 8회초 두산 공격 때 깨졌다. 2사 후 김기연의 중전안타에 이어 김재환이 한화 구원투수 한승혁의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한화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패색이 짙은 9회말 2아웃에서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데 이어 최인호가 두산 마무리 김택연으로부터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1회초 1사 후 강승호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대주자로 나선 전다민이 2루를 훔쳐 득점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있던 조수행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임종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동점 균형을 깼다.

두산은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11회말 박치국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치국은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1루 대주자 이상혁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이어 채은성과 이진영을 각각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3시간 52분의 대혈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한화생명볼파크는 1만7000관중석이 매진을 이뤘다. 한화는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최근 15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연장전 결승타를 때린 두산 임종성이 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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