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서포터스 59명에게 경기장 입장을 무기한 금지하는 철퇴를 내렸다. 서포터스 4개 단체의 활동 역시도 금지했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구단은 1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일 요코하마FC전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과 관련해 팬 59명과 서포터스 단체에 대한 이같은 처분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일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팬들은 당시 연막탄이나 불꽃을 사용하고, 얼굴을 가리는 행위, 요코하마FC 팬에 대한 도발 행위, 경비 직원들의 제지를 무시하거나 지시에 따르지 않는 행위, 일련의 사건들을 주도하거나 선동한 행위 등을 저질렀다.
이에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구단은 경비 회사가 제공한 영상과 사진 등을 통해 당시 논란을 일으킨 팬들을 일일이 특정했다. 이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징계 대상자들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서약서를 작성하고, 징계 내용 등을 통지했다.
이 과정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구단은 집단 위협 및 도발 행위 또는 경기 운영을 방해한 위반 행위로 팬 57명에 대해 경기장 무기한 입장 금지를, 또 연막탄 등을 사용하거나 집단 협박 및 도발, 경기 운영 방해 행위를 한 2명에 대해서도 무기한 입장 금지 처분을 각각 내렸다. 여기에 이들이 속한 4개 서포터스 단체에 대해서도 무기한 활동 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 구단은 페어플레이, 페어 서포트를 슬로건으로 차별·도발·불편을 주는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서포터스 여러분은 클럽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공유하고 가져야 할 자세와 사고방식인 클럽 철학을 가슴에 새기고, 존중을 바탕으로 한 소통과 행동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 재발 방지를 위해 경기장 안팎의 안전 대책과 보안 체계를 재검토하고 서포터스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하고 편안한 경기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구단은 일본 프로축구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강등된 역사가 없는 J리그 대표적인 명문팀이지만, 이번 시즌엔 4승 6무 13패(승점 18)로 20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 강등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쇼난 벨마레와 격차는 5점 차다. 창단 처음으로 올해에만 두 차례나 감독을 경질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례없는 팀 성적 부진에다, 경기장 밖에선 팬들의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최악의 2025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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