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교동장독대마을, 한탄강 래프팅 인기…'오감만족 삼시세끼'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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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7 16:08 수정2025.06.17 16:08 지면B2

경기 포천 교동장독대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떡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경기 포천 교동장독대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떡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서쪽에 지장산이 우뚝 서 있고, 동남쪽엔 한탄강이 흐르는 교동장독대마을. 경기 포천시 관인면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기며 계곡 물놀이로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는 팜스테이 마을이다. 서울에서 가까워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재충전하기 위해 찾는 수도권 주민이 많다.

교동장독대마을의 명소 중 하나는 한탄강 상류에 있는 현무암 계곡이다. 현무암은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다. 주로 제주도에서 볼 수 있다. 서울 인근에서 제주도를 느낄 수 있는 관광 코스로 인기다. 마을 관계자는 “현무암이 계곡을 이루고 푸른 물이 흐른다”며 “비경을 직접 확인해야 진면목을 알 수 있다”고 추천했다.

한탄강 물놀이도 가능하다. 팜스테이 마을에서 숙박한 후 여름철 한탄강에서 보트를 타고 래프팅을 즐기는 코스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주변 계곡에서 물놀이도 인기다. 물이 깊지 않은 계곡을 찾을 필요가 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강태공은 마을 저수지를 들러보면 좋다. ‘나올 만한 고기는 다 나온다’는 게 마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밖에 지장산 계곡, 보가산성지, 멍우리주상절리, 산정호수, 한탄강 경승지 등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경관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주민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며 자연을 사랑하고 흙을 벗 삼아 생활한다. 마을 특산물은 오디와 곶감, 누에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된장과 대추, 오디청이 있다. 봄에는 오디 따기 체험이, 가을에는 대추 따기 체험이 인기다. 겨울에는 저장해둔 오디를 활용해 강정 만들기를 해볼 수 있다. 이외에 발효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박2일간 식문화를 체험하는 ‘오감 만족 삼시세끼’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첫날 점심엔 K푸드인 김밥과 떡볶이를 만들어 먹는다. 오후 관광을 마친 후 저녁은 무쇠솥밥에 여섯 가지 반찬이 나오는 ‘시골밥상’이다. 다음날 아침 다섯 가지 반찬이 나오는 식사를 마친 후에는 전통 고추장만들기 체험이 이어진다. 여러 마을의 별장을 한곳에 모아 놓은 듯 조성된 주택단지도 마을의 자랑거리로 꼽힌다.

교동장독대마을이 관광지로 거듭난 것은 1995년 패키지 마을로 지정되면서다. 광산촌이던 마을이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살고 싶은 마을’ ‘가보고 싶은 마을’로 변했다. 1999년 1호 팜스테이 마을로 선정됐고 2000년대 들어 체험 마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9년 한탄강 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현재의 장소로 이주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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