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삼성전자, 애플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국내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 인수에 나선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진행 중인 넥스플렉스 매각 예비입찰에 어펄마캐피탈을 비롯한 복수의 후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어펄마캐피탈은 다른 재무적투자자(FI) 한 곳과 컨소시엄을 꾸려 넥스플렉스 인수전에 참전했다. MBK파트너스는 올 초 부산에쿼티파트너스(EP)와의 넥스플렉스 매각 협상이 결렬된 이후 새로운 원매자를 탐색 중이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쓰이는 FCCL를 만드는 업체로 이 분야 국내 1위사다. 이 회사는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로 출발해 2018년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했고 2023년에는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현재 MBK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단원홀딩스가 넥스플렉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넥스플렉스 기업가치는 약 8500억원 안팎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8% 급증했다.
어펄마캐피탈이 넥스플렉스 인수 추진에 나선 건 볼트온(동종기업 인수) 전략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어펄마캐피탈은 2024년 SKC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자회사인 SK넥실리스로부터 디스플레이용 FCCL 소재를 공급하는 박막사업부를 95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도레이첨단소재의 FCCL 사업부를 약 1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어펄마캐피탈 외에도 아시아계, 독일계 FI 한 곳씩 추가로 인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넥스플렉스 배타적 실사에 나선 부산EP도 재도전에 나섰다.
서형교/송은경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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