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산둥성 칭다오 인근 해상과 공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이어 태평양 관련 해역에서 공동 순찰을 전개한다.
5일 중국 국방부 성명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양국 해군이 합동 군사훈련인 '해상연합-2026'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과 공동순찰은 양국 군의 연례 협력 계획에 따른 일정"이라며 "안보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매체와 러시아 관영 리아통신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 편대는 이날 칭다오 군항에 도착해 병력 집결을 마쳤다.
러시아 측은 태평양함대 기함인 1만1000t급 유도미사일 순양함 바랴크를 비롯해 초계함, 호위함, 디젤잠수함, 구조함 등을 투입했다.
중국 측은 북부전구 해군 소속 유도미사일 구축함 카이펑함과 안산함, 유도미사일 호위함 우후함, 보급함, 구조함, 잠수함 등을 배치했다.
양국 군은 함정 탑재 헬리콥터와 해병대 병력을 동원해 해상 공동 정찰, 공중 및 미사일 방어, 해상 공격 작전 등 다양한 연합작전 시나리오를 수행할 계획이다.
중국신문사는 이번 훈련이 '해상 안보 위협 공동 대응'을 주제로 병력 집결, 항만 계획, 해상 훈련 등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지 약 두 달 만에 실시되는 것이다.
AFP통신은 양국이 2012년부터 합동 해상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해왔으며, 지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훈련에 이어서 올해도 태평양 합동 순찰을 연계해 진행한다고 전했다.
양국은 최근 해상과 공중에서 군사 활동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중러 군용기 10여 대가 연합공중훈련 도중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해 한국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한 바 있다.
중러 양국은 이러한 군사 활동이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양국의 밀착 행보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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