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텔레그램 채널 ‘VChK-OGPU’에 푸틴 대통령의 아들로 추정되는 소년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채널은 이 소년의 이름을 이반 블라디미로비치 푸틴이라고 소개하며 “러시아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외로운 소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소년에 대해 ”경비원, 가정교사, 선생님들과 모든 시간을 보낸다”며 “다른 아이들과는 거의 소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러는 사진으로 공개된 소년이 어린 시절의 푸틴 대통령과 닮았다고 짚으며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카바예바에게는 두 아들과 두 딸이 있는데, 자녀 4명 모두 푸틴 대통령과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의혹이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로, 2007년 선수 은퇴 후 러시아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후 러시아 최대 언론사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는데, 당시 카바예바의 연봉은 약 128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3월에는 카바예바가 자녀 4명과 스위스 비밀 별장에서 지내고 있고, 이와 관련해 “스위스에서 추방하라”는 온라인 청원이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지난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현지 조사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이 삼엄한 경호가 이뤄지는 곳에서 외부와 교류 없이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큰아들 이반과 작은 아들 블라디미르 주니어는 4살 터울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모스크바 북서쪽 발다이 호수 근처에 있는 아버지의 저택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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