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2시간 통화한 트럼프 "러·우 즉시 휴전 협상 시작"

4 weeks ago 19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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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즉시 휴전 협상을 시작할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2시간짜리 통화를 마쳤고, 매우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협상) 조건은 양측이 직접 협상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그들은 다른 누구도 알지 못하는 협상 세부 사항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화의 톤과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그렇지 않았다고) 얘기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이 참혹한 '피의 학살'이 끝난 후 미국과 대규모 무역을 원하며, 나도 이에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알렉산더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라고 덧붙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통화 후 적절한 합의가 있을 경우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 중단과 휴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나도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면서 "우리는 평화로 나아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푸틴은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향후 평화 협정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각서(memorandum)를 제안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해당 각서에는 분쟁 해결의 원칙, 평화 협정 체결 가능 시기 등이 명시될 수 있으며, 관련 합의가 도출될 경우 일정 기간의 휴전도 포함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최대한의 평화 의지를 보여주고,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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