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美두부 매출 17% 증가…"에이어 공장 증설 효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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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USA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두부 대표 제품. /사진=풀무원

풀무원USA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두부 대표 제품.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미국 현지 생산 인프라 확충과 유통망 다변화 효과에 힘입어 미국 두부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법인의 올해 5월 누적 두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지 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생산 설비 투자와 신규 판로 확보를 통해 공급량을 늘린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은 전체 미국 두부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군 '워터팩(Water Pack) 두부'가 견인했다. 워터팩 두부는 지난해 9월 대규모 신규 매출처를 확보한 이후 공급 물량을 늘리며 5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한 7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순두부의 현지 주요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L) 입점과 대형 할인점 채널에서의 판매 호조도 실적에 기여했다.

제품군별로는 단백질 함량을 높인 '하이 프로테인(High Protein) 두부'가 아시안 마켓과 할인점 등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이상 신장한 약 19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지인 입맛에 맞춰 양념을 가미한 '가공 두부' 역시 전년 대비 9% 넘게 성장한 약 88억원을 기록하며 전 제품군이 동반 성장했다.

풀무원은 미국 내 두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왔다. 지난 3월 매사추세츠주 동부 에이어(Ayer) 두부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시간당 9000모를 생산할 수 있는 하이퍼라인을 구축해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했다. 연내 서부 캘리포니아주 풀러튼(Fullerton) 공장의 연순두부 생산설비 증설까지 마무리되면 B2B 식자재 채널 및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풀무원은 지난 2016년 미국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한 이후 미국 두부 시장에서 11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월마트, 홀푸드 마켓, 크로거 등 미국 전역 약 1만5000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조길수 풀무원 미국법인 대표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단백질을 소비하려는 현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두부가 미국 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며 "채널 다변화와 생산 인프라 확장을 통한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내 두부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두부 사업 등 해외 부문의 성장세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풀무원 주요 경영진은 최근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시에 따르면 김종헌 풀무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지난 5일과 8일에 걸쳐 자사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입은 경영진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해외 사업과 푸드서비스 부문의 실적 회복 흐름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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