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 중구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한국 내 프랑스의 경제의 위상 2026 리포트’ 발표 간담회에서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는 “1886년 수교 이래 프랑스는 한국 경제에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는 양국 관계가 미래 지향적인 도약을 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국내 진출 프랑스 기업과 경제단체들은 프랑스가 패션과 식품 분야는 물론이고 반도체와 조선 같은 한국의 핵심 산업 분야에서도 오랜 기간 협력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랑스는 네덜란드에 이어 유럽연합(EU) 국가 중 한국 내 투자 규모 2위 국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배터리, 항공·우주, 조선,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프랑스 기업이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프랑스의 대(對)한국 수출액 중 70%가 한국 기업의 제품 생산에 필요한 산업 설비나 소재다. 에어리퀴드, 베올리아, 소이텍 등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품목은 전체 프랑스산 수입품의 약 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양국의 첨단 기술 분야 협력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7월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EU의 935억 유로(약 159조원) 규모 첨단 연구 지원 사업 ‘호라이즌 유럽’에 합류하며 프랑스와의 과학기술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필립 리(이준) 주한 프랑스상공회의소 부회장 겸 명예회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는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기술이 이전됐지만 오늘날의 한불 기술협력 대부분은 공동개발 형식”이라며 “한국의 뛰어난 과학기술 역량을 토대로 양국의 기술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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