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란수도 부산 1023일의 기록 여행’ 코스 중 하나인 석당박물관 (사진=부산관광공사)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해설사와 함께 부산 도심을 걸으며 피란의 흔적을 따라가는 이 도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였던 부산의 역사적 장소를 도보로 체험할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피란수도 부산 1023일의 기록 여행 시즌2’를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29일까지 매주 주말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인 부산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참여자들이 직접 걸으며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현장을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된 도보형 역사 해설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인물, 공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생생한 체험과 함께 깊이 있는 역사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작년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시즌1에 이어, 올해 시즌2에서는 탐방 코스를 다양화하고 운영 기간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총 2개의 테마 코스로 운영되며,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A코스(토요일 오후 2시 출발)는 ‘피란수도의 중심지’를 주제로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임시수도기념관 △석당박물관을 방문한다. 이 코스에서는 정치 중심지로서 피란수도 부산의 역할과 당시 공간의 의미를 조명한다.
B코스(일요일 오전 10시 출발)는 ‘외교와 일상의 피란 흔적’을 주제로 △부산항 제1부두 △40계단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보수동 책방골목 등을 돌아보며, 전쟁기 일상과 국제 관계 속에서의 부산의 위상을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비짓부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부산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도시 공간에 담긴 의미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역사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관광 자산으로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