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개 팔려요"… 피자설기 덕분에 떡집 매출 10배 '떡상'

1 week ago 13

"하루 500개 팔려요"… 피자설기 덕분에 떡집 매출 10배 '떡상' 백설기에 피자 토핑 올린 떡입소문 타고 남녀노소에 인기전통시장 떡집까지 문전성시 22일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 한 떡집에서 직원이 피자설기를 자르고 있다. 문소정 기자 "사장님, 페페로니 피자설기랑 베이컨 포테이토 피자설기 있어요?" 22일 이른 아침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 초입의 한 떡집. 평일 오전인데도 앳된 얼굴의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아왔다. 이들이 찾는 건 추석 대표 떡인 송편이 아니라 '피자설기'였다. 면목시장에서 30년째 떡집을 운영하는 이금순 씨(60)는 갓 나온 피자설기를 정사각형 모양으로 자르느라 분주했다. 이씨는 "8월 말부터 피자설기를 팔기 시작했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이 올라가더니 2~3일 만에 대기 줄이 1시간씩 생겼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SNS를 중심으로 피자설기가 입소문을 타며 발길이 뜸했던 전통 떡집에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피자설기는 백설기 위에 토마토소스와 치즈, 페퍼로니 햄, 올리브 등을 올린 퓨전 떡이다. 값은 보통 개당 2000원이다. 부산 영도 남항시장의 한 떡집에서 선보인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전국에 있는 떡집들이 잇따라 신메뉴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면목시장에서 만난 지순남 씨(65)는 "피자의 밀가루 반죽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떡이라서 좋고, 또래인 50·60대도 흥미로워할 것 같다"며 피자설기 10개를 구매했다. 이날 정오께 서울 강북구 백년시장의 한 떡집. 추석 대목을 맞아 송편 주문이 몰리면서 피자설기는 하루에 두 차례 내놓고 있었지만 쟁반에 올리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다. 백년시장에서 27년 된 떡집을 운영하는 윤석원 씨(56)는 지난달 말부터 피자설기를 판매하고 있다. 윤씨는 "백년시장이 원래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시장은 아닌데, 하루에 피자설기만 500개 이상 팔리고 특히 토요일은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송파구의 한 떡집은 3주 전부터 피자설기를 판매한 뒤 매출이 평소의 10배 수준으로 뛰었다. 떡집 사장은 "많은 날에는 하루 1500~2000개까지 주문을 받은 적도 있는데, 지금은 물량을 조절해 현장 판매는 하루 200~300개만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이 같은 유행을 전통시장을 살리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전통시장에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건 소비자에게 시장을 방문할 계기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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