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차이로 규제 피했다…신혼부부 4000명 몰린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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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8 08:36 수정2025.07.08 08:36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오티에르 포레'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오티에르 포레'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정부가 내놓은 '초강력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오티에르 포레'가 특별공급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오티에르 포레는 40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기관 추천분 제외)을 진행했는데 1만117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79.35대 1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13가구를 모집하는 생애최초에 6060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466.15대 1이다. 이어 △4가구를 모집하는 다자녀에 1000명(250대 1) △20가구를 모집하는 신혼부부에 4018명(200.9대 1) 등 대부분의 유형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오티에르 포레는 포스코이앤씨가 성동구 성수동 1가 656의 42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0층, 3개 동, 287가구(일반 분양 88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단지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한정한 이른바 '6·27 대출 규제'의 시행일(6월 28일)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모집 공고를 내 규제 적용받지 않게 됐다. 강남권과 함께 최근 집값이 급등세를 나타낸 성동구에 위치한 데다 6·27 대출 규제를 피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오티에르 포레와 함께 특별공급(기관 추천분 제외)을 진행한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도 75가구 모집에 803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7.14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6·27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곳이지만, 최근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똑똑한 한 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가운데 경쟁률은 오티에르 포레보다 낮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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