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제시한 ‘60일 휴전’ 중재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 시각)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에서 중재자들로부터 받은 제안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각 세력과 정파 지도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중재자들에게 최종 결정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재안에는 60일의 휴전 기간 동안 5차례에 걸쳐 팔레스타인이 납치한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시신 18구를 반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인질 약 50명을 억류 중이며, 이 중 최소 20명 정도 생존해 있을 것이라고 이스라엘은 추정하고 있다.
하마스가 인질과 시신을 반환하면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도 석방될 방침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 1월에도 인질을 석방하는 단계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연장에 실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의 휴전안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24시간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달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지난 5월 사살된 하마스 가자지구 수장 무함마드 신와르의 뒤를 이어 이즈 알딘 알하다드가 하마스를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 전쟁의 계기가 된 이스라엘 공격을 설계한 인물로,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