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10명 석방"…휴전 협상은 험난

9 hours ago 1

입력2025.07.10 06:39 수정2025.07.10 06:39

사진=AFP

사진=AFP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인질 10명 석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의 비타협적인 태도 때문에 휴전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마스는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의 간접 협상에서 구호물자 공급,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영구 종전의 진정한 보장 방법에 대해 여러 쟁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간접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병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인데, AP통신은 이를 지적했다.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는 요소라는 취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론을 지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아침 프로그램에서 "협상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이날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합의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임시 휴전이 된다면 영구적 종전도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전날 "이번 주 안에 가자지구에서 60일간의 임시 휴전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합의가 성사되면 인질 생존자 10명이 석방되고 시신 9구가 송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하면서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인질 약 50명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고 그중 20명이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남은 인질이 49명이고 그중 27명은 이스라엘군이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