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조병현(왼쪽)에 이어 한화 김서현이 포스트시즌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한화 이글스
조병현(23·SSG 랜더스)에 이어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이 포스트시즌(PS)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조병현은 9일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PS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2-5로 뒤진 9회초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가슴 철렁한 건 이틀 뒤 열린 2차전이었다. 그는 3-2로 앞선 9회초 1사 2루서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에게 동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남겼다. 김성욱이 3-3으로 맞선 9회말 끝내기 솔로포로 그를 구했지만, 마무리로 PS 첫 세이브 기회를 날린 건 뼈아팠다.
조병현은 블론세이브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올 시즌 SSG의 마무리로 발돋움한 그는 데뷔 첫 30세이브로 두각을 나타냈다. 세이브 수성률은 0.938로 10개 구단의 마무리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에는 단 2개에 불과했던 블론세이브가 PS서 나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준PO서 겪은 쓰라린 경험들을 발판 삼아 부족한 점들을 잘 보완한다면 내년에는 더 나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PO에선 김서현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그는 18일 1차전에서 0.1이닝 3안타 1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9-6으로 앞선 9회초 그를 투입했다가 역전 위기에 몰리자 김범수(0.2이닝 무실점)를 호출해 급한 불을 껐다. 벤치는 휘청거린 마무리를 계속 믿고 기용할지 망설였다. 김서현은 21일 3차전에서 계속된 한 점 차 리드 상황에도 끝내 등판하지 못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이가 섭섭했을 것 같다”며 미안해했다.
한화는 ‘김서현 살리기’에 나섰다. 벤치는 22일 4차전에서 4-1로 앞선 6회말 무사 1·2루서 김서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 선택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김서현은 계속된 1사 1·3루서 김영웅(삼성)에게 동점 우월 3점홈런을 얻어맞았다. 평소 등판하던 시기보다 이닝을 앞당긴 건 심리적인 안정을 줄 만했다. 단, 주자 상황이 꽤 긴박했다. 결국 한화는 4-7로 역전패하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 도전에 위기를 맞았다.
김서현이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다시 신뢰를 주고 싶어 한 김 감독은 “지금 서현이가 잠시 위축된 듯하지만, 구위가 괜찮다. 5차전에는 다시 마무리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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