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전통극 한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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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전통극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의 창극을 고리로 중국 광둥 오페라, 일본 노가쿠 등 아시아 전통 음악극을 한자리에서 펼치는 국립극장 축제가 다음달 개최된다. 창극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처음으로 기획된 축제다.

국립극장은 다음달 3일부터 28일까지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해외 초청작 3편, 국내 초청작 2편, 국립극장 제작 공연 4편 등 총 9개 작품을 23회에 걸쳐 선보인다. 이번 축제의 추진단장인 유은선 국립창극단장은 “국립극장의 여름철 축제 ‘여우락 페스티벌’ 뒤를 잇는 또 다른 대표 축제로 키우겠다”며 “국립창극단을 중심으로 전 세계 음악극의 현재와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제는 ‘동아시아 포커싱’이다. 한·중·일의 전통 음악극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소개한다.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오페라 연출가 요나 김이 판소리 ‘심청가’를 재해석한 신작 ‘심청’이 개막작으로 포문을 연다. 2023년 홍콩아츠페스티벌에서 제작한 광둥 오페라 ‘죽림애전기’(사진)도 마련됐다. 광둥 오페라는 노래와 대사, 연기, 무술을 결합한 중국 공연예술 ‘경극’의 광둥 지역 버전이다.

일본 고전 연극인 노가쿠 장르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노가쿠는 가면을 착용하고 비극적 서사를 펼치는 ‘노’와 가면 없이 일상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희극 ‘교겐’으로 구성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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