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히트 메타 글로벌X 캐나다 CEO 인터뷰
亞 반도체 투자 문의 급증
커버드콜 접목한 ETF 검토
AI 최대 수혜처는 ‘원자재’
구리·우라늄 저평가 구간
“캐나다에서 한국 증시에 이처럼 관심이 높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코스피 전반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글로벌X 캐나다(Global X Canada)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아시아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히트 메타 글로벌X 캐나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진행된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최근 미래에셋운용 ETF 주요 임직원들이 모이는 ‘미래에셋 랠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메타 CEO는 “캐나다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에 익숙하다”며 “기관투자가와 자문사, 고객들로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를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캐나다에서 반도체 ETF(CHPS)를 운용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 중심 상품이다. 아시아 비중은 15% 수준에 그치고 대부분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편입돼 있다”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반의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투자자들의 선호를 반영한 상품 구조도 고심 중이다. 그는 “캐나다는 인컴형 ETF 수요가 매우 큰 시장”이라며 “변동성이 큰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과 비교되고 있다. 이에 대해 메타 CEO는 “구조적 변화의 초기 단계이고, 일부 자산 가격이 과열된 상태라는 점은 유사할 수 있다”고 진단한 뒤 “AI는 이미 생산성과 기업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실제 수요와 활용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닷컴버블 시기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또한 메타 CEO는 닷컴버블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AI 기업이 승자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 혁명이 결국 세상을 바꿨지만 당시 수많은 기업이 사라졌던 것처럼 AI 역시 최종 승자를 가려내는 과정이 남아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별 종목에 베팅하기보다 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반도체, 전력, 데이터센터 등 AI 투자 사이클의 최대 수혜 산업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메타 CEO가 꼽은 최대 수혜처이자 현재 가장 저평가된 분야는 ‘원자재’였다. 그는 “시장의 관심은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돼 있지만 결국 AI 산업의 기반은 반도체와 전력, 원자재”라며 “기술 혁신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새로운 광산을 개발하고 원전을 건설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리와 우라늄을 비롯한 핵심 원자재는 AI 시대를 뒷받침하는 필수 자원인 만큼 장기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현재 시장이 가장 과소평가하고 있는 분야”라고 했다.
글로벌X 캐나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X의 캐나다 법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해외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캐나다 호라이즌스를 인수한 뒤 2년 전 글로벌X로 리브랜딩했다. 이후 글로벌X 캐나다는 운용자산(AUM) 550억캐나다달러(약 61조원) 규모의 현지 대표 운용사로 성장했다.
메타 CEO는“ETF 산업은 단순한 수수료 경쟁을 넘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얼마나 빠르게 상품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글로벌X 캐나다는 지난 3년 동안 2주에 1개꼴로 신규 상품을 출시하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투자 기회를 가장 먼저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미래에셋과의 글로벌 협업 역시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글로벌X의 현지 전문성이 결합된 것이 성장의 배경”이라면서 “미래에셋그룹 지수사업자인 인디시스의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품만 13개에 달하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공동 상품을 출시해 마케팅·영업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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