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의 어린이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경기 김포시에 사는 성주아 씨(38)는 최근 초1 아들의 학급 친구 22명 중 4명이 독감(인플루엔자)에 걸렸다는 얘길 들었다. 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씌워 학교에 보내고 있지만 급식 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해 안심할 수 없다. 성 씨는 “생후 38개월 된 동생이 있어 첫째가 독감에 걸려 올까 봐 불안하다”고 했다. 올해 독감 유행이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일찍 시작되면서 자녀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통상 독감 예방접종을 9월 말 시작하는데, 백신도 맞기 전에 독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독감은 대개 1, 2주 안에 낫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아동·노인 등 건강 취약층은 심한 경우 폐렴과 심근염, 뇌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늦여름부터 시작된 독감 유행 9일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독감 환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외래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13.3명이었다. 지난달 16~22일 9.2명에서 한 주 만에 44.6%나 늘어난 것이다. 최근 독감 유행은 영유아와 어린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3~29일 기준 외래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7~12세가 36.5명으로 가장 많았고, 1~6세도 22.6명이었다. 늦여름부터 독감이 확산하자 방역 당국은 이번 주 안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10월 17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는데, 당시 독감 유행 기준인 외래 1000명당 9.1명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방역 당국은 통상 9월 초에 그해의 독감 유행 기준을 정하는데, 올해는 유행 기준 마련 전에 독감이 확산한 것이다. 독감 예방 접종. 뉴스1 독감 유행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에서도 독감 유행이 시작됐다. 호주, 뉴질랜드는 겨울이 지나 봄이 시작되는 시기인데 이례적으로 뒤늦게 독감이 확산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독감에 걸리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은 데다 독감 백신 접종률이 떨어졌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독감-코로나 동시 확산, 취약계층 마스크 필수”독감 백신 접종 전에 고령층까지 유행이 퍼지면 중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독감 국가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
한달 일찍 찾아온 독감…의심환자 한 주 만에 44.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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