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公 배당주 복귀…배당금 1등은 '산은' 75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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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30 16:20 수정2025.05.30 16:20

정부가 올해 21개 출자기관으로부터 2조2987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던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도 각각 4년, 3년만에 배당주로 복귀했다.

기획재정부는 2024회계연도 실적에 따른 정부출자기관 배당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40개 정부출자지관 중에서 순손실이 난 기관 등을 제외하고 21개 기관이 배당 대상이 됐다. 총 정부배당금액은 2조2987억원으로 전년(2조1332억원) 대비 166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대 배당이다.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39.72%로 전년(39.87%)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번 배당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도 포함됐다. ▶2월 27일 [단독] 한전, 올해 배당 재개한다…4년 만에 배당주 복귀 참고 각각 2021년과 2022년이 마지막 배당이었다. 최근 정부가 가스 및 전기 요금을 올리며 에너지 공기업 밸류업에 힘써온 만큼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래 정부는 2026년까지 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40%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이번 배당성향을 16%선까지 내렸다.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배당금은 249억원, 한국가스공사는 351억원이다.

이번 배당은 국책은행들이 주도했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낸 곳은 한국산업은행으로 7587억원이다. 그 뒤를 중소기업은행(5053억원), 한국수출입은행(2828억원)이 이었다. 3대 국책은행의 배당금이 전체 배당의 67%에 달한다. 그밖에 인천국제공항공사(221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1491억원), 한국투자공사(1138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 배당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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