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심장’ 아마존과 잉카 문명의 성지 마추픽추를 한 번에 만나는 특별한 여행 상품이 나왔다. 한진관광이 선보인 ‘아마존 크루즈와 마추픽추 10일’ 패키지는 많은 여행자들이 평생 한 번쯤 꿈꾸는 ‘버킷리스트 여행’을 상품화한 것이다. 흔히 선택하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중심의 남미 여행과 달리 아마존 강과 안데스 고봉을 잇는 길을 따라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품은 일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여행은 페루 북부 도시 이키토스에서 출항하는 아마존 럭셔리 크루즈 ‘델핀Ⅲ’호로 시작된다. 정원 44명의 소규모 고급 선박으로, 다이닝룸과 라운지, 수영장, 체육관, 마사지 룸까지 갖춰 마치 부티크 호텔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투숙객은 어퍼 스위트룸에서 머무르며 아침에는 뷔페식 조식을, 점심과 저녁에는 3코스로 구성된 정찬을 즐길 수 있다. 아마존 강을 따라 나아가며 버드워칭, 피라냐 낚시, 정글 트레킹, 나이트 사파리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안개 낀 새벽에 새들이 군무를 펼치고, 정글 깊은 곳에서 울음소리가 메아리치는 장면은 아마존만의 원초적 매력을 고스란히 전한다.
이 크루즈의 백미는 야나야쿠 푸카테 강에서의 핑크 돌고래 조우다. 행운이 따라야만 만날 수 있다는 이 돌고래는 아마존의 신비를 상징하는 존재다. 수면 위로 부드럽게 솟구치는 모습과 해 질 녘 물결 위에 드리운 핑크빛 노을은 여행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한 장면을 선사한다. 단순히 관광을 넘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지구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 상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아마존의 대자연을 만끽한 뒤에는 잉카 문명의 심장으로 이동한다. 여행객은 잉카레일 일등석에 올라 안데스 산맥을 가로지르는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하며, 열차 안에서 제공되는 3코스 식사까지 즐긴다. 도착 후에는 태양의 신전, 인티와타나, 콘돌의 신전 등 마추픽추의 대표 유적을 차례로 탐방한다. 수세기를 넘어 이어온 잉카의 건축 기술과 종교적 흔적, 그리고 고산의 장엄한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고대 문명의 위엄을 체험하게 된다. 쿠스코와 우루밤바의 특급 호텔에서 머물며 잉카 유적의 감동을 여운으로 간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특별한 여행은 내년 4월 3일 단 한 차례 출발한다. 인천에서 출발해 미국 애틀랜타와 페루 리마를 잇는 전 구간을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비즈니스석으로 이동해 장거리 비행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한다. 최소 출발 인원은 6명으로, 소수 정예 맞춤 일정의 희소가치를 더했다. 예약 후 3일 이내 계약금을 결제하면 1인당 100만원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이번 패키지는 기존 남미 여행과 뚜렷이 구분된다. 아마존 럭셔리 크루즈 3박과 마추픽추 탐방을 한 여정에 담아 원시 자연과 고대 문명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관광은 이 밖에도 남미 4·5·6개국을 아우르는 다양한 패키지를 운영하며 고객의 일정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태고의 자연과 잉카 문명을 아우르는 여행은 흔치 않은 기획”이라며 “아마존 크루즈에서의 여정과 핑크 돌고래, 마추픽추 탐방까지 평생 기억될 단 하나의 여행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