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미국 상선·함정 건조 가치 반영…투자의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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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2 07:34 수정2025.06.12 07:34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사진=한화오션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사진=한화오션

한국투자증권은 12일 한화오션에 대해 미국에서 함정과 상선을 건조하는 사업의 인정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는 11만4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호주의 해양·방산 기업 오스탈의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뒀지만,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소를 운용하며 미국 군함을 제조·납품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오스탈의 지분 9.9%를 인수했고, 지분율을 19.9%까지 늘리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주주사가 출자한 기업이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미국의 30년치 함정 구매 예산(TAM)의 15%까지 점유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산출한 미국 함정 신조 시장 진출 가치는 12조4000억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상선건조 사업의 가치도 더해야 한화오션의 미국 사업 가치가 구해진다.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운영하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필리조선소의 가치를 11조3000억원으로 매겼다.

강 연구원은 필리조선소와 오스탈을 통한 연계 수주 활동이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는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조한 미국 정부의 부름에 가장 빠르게 답할 수 있는 조선사가 한화오션”이라며 “관련 법안 통과에 따른 수주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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