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이 60일 휴전을 포함해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정 초안을 준비하는 가운데 미국 당국자가 이란이 농축 우라늄 폐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언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을 포기하는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가 명확하지 않은 채 휴전을 연장하는 데 따른 비판이 커지자 관련 내용을 추가 공개하며 방어에 나선 것이다. 이란은 이와 관련해 즉각 반박하지 않았다.
◇“오바마와 다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합의한다면 그것은 좋고 적절한 내용일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 것(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아무도 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안을 비판하는 패배자의 말은 듣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이란과의) 협상이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협상팀에) 서둘러 합의에 도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SNS에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전날 미국 및 이란 매체를 중심으로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우선하고 이란 핵 문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는 협정 초안 내용이 보도되면서 강경파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나왔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미시시피)은 “이란의 선의에 대한 믿음에 깃대는 60일 휴전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은 이 합의가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세력에 스테로이드(강력한 힘)를 주입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란 핵 ‘원칙 합의’ 부인 안 해
이란이 핵 문제에서 ‘원칙적 합의’를 약속했다는 미국 당국자 발언은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이날 일부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고 농축 우라늄 폐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승인을 받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칙적 합의는 선언적 의미이고 즉각 농축 우라늄을 이전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취재진에게 “핵 문제는 냅킨에 끄적이며 72시간 만에 처리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23일 밤) 아마도 오늘(24일)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줄 알았다”며 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는 인식을 드러내면서도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NYT는 미국이 이란이 원하는 제재 해제와 핵 물질 포기를 단계적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 물질을 포기하는 정도에 비례해 해외 동결 자산을 풀어주고 각종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것이다.
◇레바논 휴전도 관건
이란 매체들은 전날과 달리 미국 측 발언을 적극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다. 파르스통신은 “이란은 실질적 경제 이익이 있을 때만 워싱턴과 협상한다”며 이란의 핵심 이익으로 동결 자산 해제와 석유·석유화학·파생상품 제재 해제를 꼽고 미국이 이 부문에 관한 약속을 지킬지가 논쟁 주제라고 전했다. 큰 틀에서 합의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는 듯한 태도다.
호르무즈해협 개방 조건과 레바논 내 휴전은 여전히 남아 있는 ‘뜨거운 감자’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은 언제나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헤즈볼라 공격에 이스라엘이 대응 교전하는 것은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원하는 이스라엘 통제와는 다르다.
해협 개방에 관해서도 이란은 통제권 유지라는 조건을 고수하는 반면 루비오 장관은 통행료 없는 즉시 재개방이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많은 주제에 관해 합의에 도달한 것은 올바른 일이지만 이것이 곧 협정 서명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미국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협 개방 가능성이 커지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이날 5%가량 떨어져 배럴당 98달러대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유(WTI) 7월물도 배럴당 5% 넘게 내려가 91달러대를 나타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2 weeks ago
5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