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두산의 10연패 질주냐? SK호크스의 첫 정상 등극이냐?

3 weeks ago 3

두산의 사상 첫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10연패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SK호크스가 그 질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하다

오는 21일, 23일,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이 열린다. 정규리그 1위 두산과 2위 SK호크스가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두산은 이번 시즌 20승 5패, 승점 40점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10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SK호크스는 16승 1무 8패, 승점 33점으로 2위를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두산의 뒤를 이었다.

사진 두산과 SK호크스 경기 모습,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두산과 SK호크스 경기 모습,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이번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4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득점에서도 두산이 130득점, 118실점으로 앞섰다. 평균적으로 두산은 SK호크스를 상대로 26골을 넣고 23.6골을 내줬다, 시즌 평균 기록과 비교해도 공격력이 더 높게 나타난다. 반면 SK호크스는 이번 시즌 평균보다 득점이 줄고 실점이 늘어 공수 양면에서 두산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기세를 보였다. 1라운드 전승을 시작으로, 2라운드에서도 8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3~4라운드에서도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즌 막판에는 로테이션 운영으로 연패를 기록했지만, 큰 흔들림 없이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반면 SK호크스는 기복 있는 시즌을 보냈다. 2라운드 4연승으로 두산과의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3라운드에서 3연패 포함 1승 4패의 부진으로 선두에서 멀어졌다. 이후 5라운드에서 4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 하남시청과의 2위 경쟁을 뚫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개인 성적에서도 두산은 다수의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김연빈(118골, 득점 4위), 정의경(102골, 6위), 이한솔(86골), 강전구(81골), 김진호(71골) 등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골키퍼 김동욱은 방어율 1위(146세이브, 37.82%), 김신학은 161세이브(34.55%)를 기록하며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SK호크스는 이현식(116골, 5위), 장동현(86골), 주앙(82골), 하태현(75골), 김동철(49골) 등이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골문은 브라질 출신 브루노 골키퍼가 224세이브(36.48%)로 지켰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의 또 다른 흥미 요소는 양 팀 감독의 지략 대결이다. 두산의 윤경신 감독과 SK호크스의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서로의 허를 찌르는 전술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벤치 싸움을 펼쳤다. 결승 무대에서는 어떤 새로운 전략이 나올지 기대된다.

윤경신 감독은 “10연패라는 것은 역사에 남을 일이기 때문에 꼭 이루고 싶다. SK호크스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라 분위기를 타면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10연패가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며, “그동안 안 했던 전술도 준비 중이다. 획기적인 작전으로 마무리를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SK호크스의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기쁘고,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해온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두산이 경험이 많고 강팀이라는 것을 잘 안다. 부담을 내려놓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표현해낸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의 왕조가 계속될 것인가, SK호크스가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인가. 2024-25 시즌 챔피언을 가를 마지막 승부는 이제 시작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