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고연전’ 아시나요…양교 ‘나눔 경쟁’ 누가 이겼을까?

1 week ago 23

다음 달 2, 3일 열리는 고연전에 앞서 한 달간 열리고 있는 ‘헌혈 고연전’ 모습. 대한적십자사 제공 다음 달 2, 3일 안암골 호랑이와 신촌골 독수리가 뜨겁게 맞붙는 정기 고연전(연고전)이 열린다. 100년이 넘게 이어온 이 행사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5월 제5회 전조선 정구대회에서 양교의 전신인 보성전문과 연희전문이 첫 맞대결을 펼친데서 유래했다. 광복 전까지는 연식정구와 축구로 겨루는 비정기적 행사였으나 광복 후 두 학교가 대학으로 승격하면서 ‘고연전’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1956년 정식으로 1회 대회를 치르면서 정기전이 됐다.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축구, 럭비 등 5종목에서 벌어지는 경기와 응원전은 젊음의 뜨거움 그 자체. 하지만 진짜 ‘피 튀기는’ 양교의 경쟁은 따로 있다. 1일부터 정기전이 시작하는 다음 달 2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제5회 헌혈 정기전(고연제)’이다.두 학교의 ‘헌혈 정기전’은 2022년 가을 정기전을 앞두고 양교 총학생회가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헌혈 행사 개최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당시는 몇 년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헌혈자 감소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던 때.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정기전을 단순한 양교의 스포츠 축제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사로 승화시키고 싶어 헌혈 정기전을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양교 총학생회와 대한적십자사가 매년 정례 개최를 위한 협약을 맺고 정기전에 맞춰 한 달간 행사를 열고 있다.매년 바뀌는 헌혈 정기전 표어에는 사회적 의미와 함께 학생들의 재치가 담긴다. 올해 슬로건은 ‘붉은 경쟁의 열기, 푸르게 피어나는 생명’. 헌혈의 의미와 소중함을 양교의 상징색으로 비유한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헌혈 정기전에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졸업생도 참여할 수 있다. 양교 안에 마련된 헌혈 버스나 수도권 지역 헌혈의 집에서 신원만 확인하면 된다. 4년간 누적 헌혈자는 5000여 명. 역대 전적은 1회 357명 대 313명, 2회 705명 대 689명, 3회 825명 대 662명, 지난해 4회 대회 779명 대 701명으로 모두 고려대가 이겼다.이지민 고려대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장과 연세대 황인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한 번의 헌혈이 누군가의 내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헌혈 정기전의 가장 큰 의미”라며 “양교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담긴 정기전이 헌혈이라는 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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