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사업비 약 1조5000억원 규모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서초구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정비 사업에서는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따내는 등 대형사 브랜드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조합은 전날 총회를 열고 58.9%(599표)의 득표율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총회에는 조합원 1199명 중 1016명(84.7%)이 참석해 현대건설과 DL이앤씨를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유일하게 경쟁 입찰이 이뤄졌다.
압구정 5구역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총 공사비는 약 1조 4960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대신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했다. 240도 파노라마 조망, 높은 필로티 설계, 3m 우물천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을 통해 무인셔틀, 배송·주차 로봇 등 미래형 주거 기술도 도입한다. 현대건설은 압구정에서 2·3·5구역을 모두 확보했다.
같은날 서초구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정비 사업조합은 59.9%의 득표율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정했다. 해당 사업은 포스코이앤씨와의 경쟁입찰로 진행됐다.
사업은 잠원동에 위치한 신반포19차·25차, 한신진일, 잠원CJ아파트 등 4개 단지를 통합해 지하 4층~지상 49층, 6동, 616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4434억원으로,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안했다.
미국 글로벌 설계사 SMDP와 협업해 반포 최고 높이 180m의 랜드마크 타워를 중심으로 주거동을 배치할 계획이다. 전체 616가구 중 533가구에서 영구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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