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인들, 식당 반려견에 비비탄 수천발 난사…1마리 죽고 2마리 안구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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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온 해병대 2명 등 20대男 3명…경찰 입건 방침

비비탄 총을 맞어 부상을 입은 반려견. 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캡처

비비탄 총을 맞어 부상을 입은 반려견. 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캡처
현역 해병대 군인 2명이 민간인 1명과 함께 마당에 묶인 반려견 4마리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비비탄총을 쏘는 잔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중 1마리는 죽었고, 2마리는 안구가 심하게 손상됐다.

18일 경남 거제경찰서 비글구조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시경 거제시 일운면에서 20대 남성 3명이 한 식당 마당에 있던 개 4마리를 향해 비비탄총을 쏘았다.

■ 개 4마리에게 수천 발 난사…“정조준 사격했다”

경남 거제에서 현역 해병대 병사 2명이 민간인과 함께 반려견 4마리에게 비비탄총을 무차별 난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1마리는 숨지고 2마리는 안구 손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캡처

경남 거제에서 현역 해병대 병사 2명이 민간인과 함께 반려견 4마리에게 비비탄총을 무차별 난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1마리는 숨지고 2마리는 안구 손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캡처
이들은 개들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1시간 넘게 수천 발의 비비탄을 발사했으며, 바로 앞에서 정조준 사격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이들이 돌을 던지고 장난스레 촬영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건으로 반려견 한 마리는 숨졌으며, 두 마리는 안구가 심하게 손상돼 실명 위기에 놓였다. 나머지 한 마리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 2명은 ‘휴가 나온 현역 해병대’…술 취한 상태로 범행

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 3명 중 2명은 당시 휴가 중이던 해병대 현역 병사로 밝혀졌으며, 범행 당시에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민간인으로, 이들은 인근 펜션 투숙객이었다.피해 견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군인 신분인 2명에 대해 군부대로 사건을 이첩하고, 민간인 1명에게는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을 동물보호법 위반과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한 후 입건할 예정이다. 또 범행동기와 비비탄총 종류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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