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이 유독 안 잡힌다면? 약 안 듣는 당뇨, 췌장암 위험 20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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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복지 혈당이 유독 안 잡힌다면? 약 안 듣는 당뇨, 췌장암 위험 20배 넘어 세브란스 연구팀, 40만명 15년 분석혈당 급변, 당뇨 악화 아닌 췌장 문제3년내 암 발병 위험 높아질 수도 인슐린 투여를 키워드로 생성형AI가 그린 그림. [제미나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을 때 초기 상태가 심각하거나 단기간에 약을 크게 늘려야 할 정도로 혈당 수치가 빠르게 나빠졌다면 췌장암 발생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2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정문재 소화기내과 교수와 이민영 내분비내과 교수, 장성인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유민희 연세대 의대 연구지원부 연구원은 새롭게 발생한 당뇨병의 초기 중증도와 단기간의 진행 양상이 췌장암 발생 위험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번 연구 성과는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Gut(피인용지수 IF 24.6)’ 최신호에 정식 게재됐다. 췌장암은 우리 몸속 깊은 곳에 위치해있어 암이 생겨도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전체 환자의 약 80~90%는 진단 당시 이미 손을 쓰기 어렵거나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 상태로 병원을 찾는다.설령 수술이 가능한 단계에서 조기에 발견하더라도 수술 후 5년 넘게 생존할 확률이 약 20%에 머물 만큼 치명적이다. 따라서 암 특유의 복통이나 황달 같은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기 전에 췌장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미리 골라내 일찍 발견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끌어올릴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학계에서는 그동안 새롭게 나타난 당뇨병이 췌장암을 알리는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를 꾸준히 발표해 왔다. 췌장은 혈당을 낮추는 핵심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인데, 암세포가 췌장 조직을 망가뜨리면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겨 혈당 조절 기능이 무너지기 때문이다.실제로 췌장암 환자 둘 중 한 명꼴로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암으로 확진되기 전부터 갑작스러운 고혈당을 겪는다.하지만 기존 연구들은 주로 단순히 췌장암 진단 전에 당뇨병이 생겼는지 여부 자체에만 집중해왔다. 처음 당뇨를 판정받았을 때 병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혹은 그 이후 혈당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악화되었는지에 따른 구체적인 위험도 차이는 지금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년부터 2019년까지의 빅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했다. 2005년부터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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