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 전 8시간 금식은 필수?…혈당 등 일부 검사만 영향 뚜렷 [건강팩트체크]

1 week ago 2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액검사 목적에 따라 ‘8시간 이상 금식’ 지침을 반드시 지킬 필요가 없을수도 있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혈당, 중성지방,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리파아제 등 일부 항목은 금식시간에 따라 검사 결과에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항목에서는 금식시간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즉 공복혈당·당뇨병 선별 등 일부 검사에서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8시간 이상 금식이 필요하지만, 상당수 검사는 일률적으로 8시간 이상 금식할 필요가 없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인제대 의대, 한양대 의대 등 국내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최근 발표됐다.일반적으로 혈액검사 전 8~12시간 금식이 권고된다. 음식 섭취 여부에 따라 분석물질의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식시간의 차이가 실제 일상적인 혈액검사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이에 연구진은 금식시간의 차이가 121개 검사항목의 결과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이를 위해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의 외래환자 10만1148명의 검사 결과 975만5547건을 분석했다. 전체 372개 검사항목 가운데 충분한 자료가 확보된 121개 항목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대상은 채혈 전 금식시간을 기준으로 8시간 미만, 8~12시간, 12시간 초과 세 그룹으로 나눴다.전체 검사 결과의 약 90%는 12시간 넘게 금식한 뒤 얻은 것이었다. 8시간 미만식은 8.3%, 8~12시간은 1.6%였다.분석은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로 다른 금식시간 집단을 비교하는 ‘집단 간 비교’, 같은 사람이 서로 다른 금식시간에 같은 검사를 받은 결과를 비교하는 ‘동일인 비교’, 그리고 8시간 미만 금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30분 단위로 검사 결과의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 추세 분석’이다.세 금식시간 집단을 비교한 결과, 전체 121개 검사 항목 가운데 27개에서 금식시간에 따른 최대 차이가 생물학적 변이를 토대로 정한 분석성능 기준을 넘어섰다. 이 기준은 검사 결과의 차이가 의미 있는 수준인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같은 사람이 서로 다른 금식시간에 받은 검사 결과를 비교하자 이러한 차이가 다시 확인된 것은 10개 항목뿐이었다. 나머지는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비교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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