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막히자…사우디·UAE, ‘안전 지역’ 韓日에 원유 비축 확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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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는 25일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 와의 국제공동비축 사업으로 확보한 원유 200만 배럴을 공사 여수 석유비축기지에 입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3년 3월 21일 한국석유공사 여수비축기지에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의 원유 200만 배럴이 입고되는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2026.03.25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내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석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걸프국들이 한국과 일본에 원유 비축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석유 공급 차질에 대비할 기회인 한편, 국가 비축유 등을 저장할 공간이 빠듯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1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일본 측에 원유 비축량을 최대 10배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으며, 한국과도 비슷한 협의를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현재 일본 내 저장시설에는 사우디와 UAE 원유가 각각 약 800만 배럴씩 보관돼 있다.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내 병목 현상이 점점 심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에 비축량을 늘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5~1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총 5척에 그쳤다. 직전 주말 통행량인 31척에서 6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는 성명에서 한국과 일본을 ‘아시아 시장의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라고 일컬으면서 이번 결정이 “시장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중동산 원유의 최대 소비처인 아시아 국가들에 비축량 확대는 향후 공급 지연을 위한 대비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국 정유업체의 상업용 재고와 국가 비축유를 저장할 공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부작용도 거론된다. 사우디와 UAE가 요구하고 있는 비축 규모가 현재 일본에서 이용 가능한 원유 저장탱크 용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전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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