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에 웃고 운’ 이정후, 에인절스전서 5타수 무안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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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호수비에 웃고 울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는 에인절스 선발인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세 차례 맞대결했으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480(25타수 12안타)으로 강했으나 기쿠치를 상대로는 침묵했다. 올 시즌 21경기 중 네 번째 무안타 경기를 한 이정후의 타율도 0.355에서 0.333으로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는 기쿠치의 시속 151km 직구를 받아쳤으나 95m를 날아간 공이 중견수에게 잡혔다. 3회에는 기쿠치의 156km 초구를 공략했으나 1루수 정면을 향했다.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기쿠치의 시속 138km의 슬라이더에 속으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타석에서 침묵하던 이정후는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3-1로 앞선 6회 말 무사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루이스 렌히포가 중견수 앞쪽으로 다소 짧은 타구를 만들었다. 전력 질주한 이정후는 멋진 다이빙 캐치로 렌히포의 안타를 지웠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오른손을 들어 이정후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이정후는 모자를 만지며 답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

호수비를 보였던 이정후가 이번엔 호수비에 아쉬움을 삼켰다. 공수 교대 후 맞이한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이언 앤더슨의 시속 141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익선상으로 타구를 보냈다. 안타성 타구였으나 에인절스 좌익수 테일러 워드가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마이클 대럴-힉스의 시속 142lm 컷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으나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에인절스에 4-5로 역전패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9회 말에만 4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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