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 유감, 씨(氏)는 과연 존칭인가? [말록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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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호칭 유감, 씨(氏)는 과연 존칭인가? [말록 홈즈]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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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원씨는 마케팅실 신입사원과의 호칭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호칭 규정의 모호함을 느꼈고, 이후 자아성찰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한국어에서 '씨(氏)'라는 호칭은 소속조직을 나타내는 경칭으로 자리 잡았으나, 종종 존중의 의미가 아닌 하대의 느낌을 주곤 한다.

이 글은 호칭 사용과 사과의 방법에서의 섬세함을 강조하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단어 선택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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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에티몰로지’란 ‘자랑용(flex) 어원풀이(etymology)’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쓰는 말들의 본래 뜻을 찾아, 독자를 ‘지식인싸’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작은 단서들로 큰 사건을 풀어 나가는 셜록 홈즈처럼, 말록 홈즈는 어원 하나하나의 뜻에서 생활 속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다우리는 단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지만, 정작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곤 합니다. 고학력과 스마트 기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문해력 감소’라는 ‘글 읽는 까막눈 현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어는 사물과 현상의 특성을 가장 핵심적으로 축약한 기초개념입니다. 우리는 단어의 뜻을 찾아가면서, 지식의 본질과 핵심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학교를 떠난 이들의 지식 인싸력도 레벨업됩니다.

“안녕하세요, 김어원입니다. 지난번 부탁드렸던 자료 언제까지 받을 수 있을까요?”

“요즘 너무 바빠요. 김어원씨가 알아서 작성해 주세요.”

서른두 살 시절 이던 2006년 가을, 마케팅실에 요청했던 자료가 오지 않아 담당자와 통화했습니다. 상대방은 평소 자주 마주치고 업무미팅도 잦았던 스물네 살 마케팅실 여성 신입사원이었습니다.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부서는 달라도 마케팅실은 우리 부문과 업무적으로 가장 밀접했고, 직원들끼리 함께 MT도 다녀올 만큼 친했습니다. 1년 단위로 먼저 입사한 직원에게는 선배라고 불렀었는데, 여덟 살 아래 후배직원이 ‘씨’라고 부르니 뭔가 착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일은 마무리 지어야 해서 마케팅실로 찾아갔습니다. 그 자료가 왜 중요한지 설명하는데, 계속 ‘씨’라는 호칭이 이어지니 마음이 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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