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음문석 “양배도 고양이 존재 몰라…해석 여지 주고 싶었다” [DA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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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배우 음문석이 ‘양배’ 캐릭터 해석부터 영화 ‘호프’를 둘러싼 호불호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음문석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영화 ‘호프’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음문석은 촬영 당시 가장 어려웠던 장면으로 마지막 고양이 신을 꼽았다. 그는 “그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 감독님은 양배에 대해 ‘착하지도, 나쁘지도, 이상하지도 않은 친구지만 절대악’이라고 설명하셨다”며 “‘음석 씨가 생각하는 나쁜 사람들도 양배보다 하수다. 그 사람들은 잡혔지만 양배는 잡히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이어 “오디션에 합격하고 기쁜 것도 잠시고 ‘이 캐릭터를 어떻게 찾아야 하지’라는 고민이 컸다. 사람들도 관찰하고 자료도 찾아보고 심리학적인 자료까지 봤는데 답이 없었다”며 “그러다 우연히 조카가 쪽가위를 입에 넣으려는데 누나가 말려도 해맑게 웃더라. 그 모습이 오히려 무섭게 느껴졌다. 아이는 악의가 없이 행동하는데 그 행동이 서스펜스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양배는 아이처럼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고양이 장면도 양배가 마침표를 찍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정말 고양이가 나온 건지, 아닌지 양배도 몰라야 했다. 그래서 대사 톤도 일부러 애매하게 잡았다. 저조차도 이상할 정도로 미묘한 톤이 나왔다. 관객들이 여러 각도에서 해석할 여지를 남기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감독님도 그걸 원하셨다”고 덧붙였다.음문석은 고양이 신 연기에 대해 “양배도 모른다는 것이 중요했다. 감독님이 ‘양배는 잡히지 않는다’고 하신 말이 저에게는 가장 큰 포인트였다. 제가 확신하는 순간 양배는 결국 잡히게 될 것 같았다. ‘양배도 모르는데 어떻게 알겠어’라는 마음으로 연기했고, 감독님도 그 해석을 받아주셨다. 캐릭터를 잘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있다”고 밝혔다.양배를 외계인으로 해석하는 관객 반응에 대해서는 “동남아 배우인데 한국말을 잘한다는 반응도 봤다”며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건 그만큼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뜻이라 재미있다. ‘아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외계인인지는 양배도 잘 모른다”고 웃었다.‘호프’를 둘러싼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는 “저는 ‘호프’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라며 “성기 형님 모자에 적힌 영어 스펠링 하나하나까지 분석하는 글을 보고 ‘여기까지 생각하시나’ 싶었다. 관객들이 모든 것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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