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문제 지적에 허위안건 작성”…정몽규 등 3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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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2026.9.4 뉴스1 홍명보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등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가 시작된 지 2년여 만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2일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 등은 2024년 7월 축구협회 이사회에 심의 안건을 배포하면서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 전 후속 감독 선임 작업을 요청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는다. 감독 선임 권한이 없던 이 전 이사가 정당한 권한으로 선임 작업을 진행했다는 내용도 이 안건에 담겼다. 축구 대표팀 운영 규정상 성인 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돼 있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뉴스1 경찰은 전력강화위원 등 관계자 60여 명을 조사하고 축구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의록과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자료, 휴대전화 전자정보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 전 위원장이 사퇴 당시 후속 작업을 요청하거나 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문체부 감사에서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후보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지적되자 정 전 회장 등이 이를 감추려 허위 안건을 작성·배포했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경찰은 이사회가 허위 안건에 따라 홍 전 감독에 대한 선임안을 의결했고, 실제 절차상 문제를 알았다면 홍 전 감독이 선임되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김 전 부회장은 당초 참고인이었지만 허위 안건 작성 등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날 정 전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감독 선임이 적법하게 진행됐고 이사회를 속일 이유도 없었다”라며 “송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홍 전 감독의 경우 선임 과정에 직접 관여한 증거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했다. 고액 연봉으로 축구협회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 등도 업무상 배임의 고의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송치하지 않았다. 정 전 회장 등은 2024년 7월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 대상에 올랐고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올 6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경찰 수사가 본격화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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