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부활' 페트르 얀 "챔피언 메랍에 다시 도전하겠다"[이석무의 파이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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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7-26 오후 12:58:10

    수정 2025-07-26 오후 1:01:1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페트르 얀(32·러시아)이 마커스 맥기(35·미국)와 복귀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UFC 밴텀급 랭킹 3위 페트르 얀(오른쪽). 사진=UFC
UFC 밴텀급 랭킹 3위 페트르 얀. 사진=UFC

UFC 밴텀급 3위 얀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 휘태커 vs 데 리더’ 대회에서 랭킹 12위 맥기와 코메인이벤트(5분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통산전전 18승 5패(UFC 전적 10승 4패)를 기록 중인 얀은 2020년 7월 UFC 251 대회에서 조제 알도(브라질)를 5라운드 TKO로 제압하고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불과 6개월 뒤 열린 1차 방어전에서 알저메인 스털링(미국)에게 반칙패를 당하면서 타이틀을 잃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스털링, 션 오말리(미국),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에게 3연패를 당하면서 UFC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디. 그렇지만 2024년 최근 송야동(중국), 데이비슨 피게레도(브라질)를 연파하고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올해 첫 경기에 나서는 얀은 맥기를 제물러 3연승을 거둔 뒤 현 밴텀급 챔피언 드발리쉬빌리에게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얀은 최근 이데일리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맥기는 정형화되지 않은 스타일로 다양한 타격을 구사하는 상당히 터프한 상대”라고 인정하면서도 “그가 나를 이기고 체급 상위권으로 올라가고 싶겠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큰소리쳤다.

얀은 타이틀 도전권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에 이긴다면 오는 10월에 열릴 챔피언 드발리쉬빌리와 도전자 코리 샌헤이건의 타이틀전 승자와 붙을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UFC 320에서 열릴 드발리쉬빌리 대 샌헤이건의 타이틀전에 대해선 “60 대 40으로 메랍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얀은 “5라운드까지 간다면 메랍이 이길 것”이라면서도 “샌헤이건도 펀치와 니킥을 제대로 적중시키고, 잘 움직이면서 레슬링 방어를 잘 해낸다면 해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얀은 “이번 경기를 이긴다면 메랍과 리매치를 원한다”며 “다음 번에는 더 나은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완전히 다른 시합이 될 것”이라고 큰 소리쳤다.

얀은 챔피언에서 내려온 이후 3연패 슬럼프에 빠졌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판정 논란들도 그를 아프게 했다.

얀은 “모든 경험이 나를 파이터로서 성장시켰다”고 떠올린 뒤 “그런 경험을 통해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았다. 나는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이 일을 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얀은 어린 시절 태권도를 잠시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11살 때 3~4달 정도 훈련했다”며 “태권도는 괜찮은 무술이지만 MMA에서는 그렇게 실용적이지 않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018년에는 UFC에서 우리나라의 손진수와 대결을 갖기도 했다. 당시 치열한 접전 끝에 얀이 판정승을 거뒀다. 그 대회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을 정도로 멋진 명승부였다.

얀은 당시 경기를 떠올리며 “손진수는 터프하고 힘이 좋았다”며 “한 가지 문제는 그의 경기를 인터넷에서 하나도 찾을 수 없어서 전혀 모르는 상태로 옥타곤에 올라갔다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얀은 가장 자랑스러운 경기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경기가 그 나름대로의 이유로 특별하다”면서 “알도를 꺾고 UFC 챔피언이 된 경기와 스털링과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얀은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주 제 경기를 지켜봐달라. 영리하고 투지 넘치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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